Wind-chiill temperature was below -28 Celsius
when I just drove down to the middle of the Prairie.
Those were a couple of trees over the horizon which caught my sight.
As I kept watching them for a while
I couldn't feel any loneliness nor bleakness..
though they were there in the middle of the vast wilderness.
They were just standing still and undauntedly..
체감 온도 영하 28도..
눈내린 겨울 들판이 보고 싶어 잠시 드라이브에 나섰습니다.
가장 먼저 제 눈을 사로잡은 것은
지평선 위에 늠름하게 서 있는 나무 두어 그루 였습니다.
전혀 고독하거나 황량하게 느껴지지 않았지요.
아주 의연하고 씩씩한 모습이었습니다.
모진 바람과 모든것이 얼어붙는 극심한 상황속에서
나무는 가지를 활짝 펼친채 말없이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나무를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내년 봄에 나올 찬란한 새싹과 여름 내내 풍성할 그 아름다운 잎새들을..
Vivaldi..Four Seasons : Winter
나무를 보면 항상프랙탈 패턴(fractal pattern)이 떠오릅니다.
우주적 디자인 이라고나 할까요.
수정이나 눈 송이등의 미시적 세계에서부터
해안선의 모양이나, 구름.. 혹은 이러한 나무들의 가지가 분할되어 나가는 것등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일견 무작위적으로(randomly) 진행되어 가는 듯한 자연의 모습이
사실은 수학적으로 잘 정의될 수 있는 단순 기하학적 형태의 끊임없는 반복을 이룹니다..
언제까지나 저렇게 뒹굴고 있으면서
결국 화석이 되어버릴것 같은 건초 더미들(Hay Rolls)..
반쯤 눈이 덮힌 모습이 오히려 정겹고 따스하게 느껴지는 군요..
한때 농장에서 요긴하게 쓰였을듯한 한채의 집..
이제는 지붕이 파도처럼 넘실거릴 정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찾아올 주인을 기다리며
자신이 서 있어야할 바로 그 자리에 오늘도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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